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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수학은 어떠신가요?

by 페겜티 2023. 2. 3.

수학이라는 단어를 본 한국 사람의 대부분에 부정적인 단어로 생각합니다. 왜 그럴까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많은 이유 중에 시험을 보기 위한 과목, 입시를 위한 필수 과목으로 전락해서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수학과 멀어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취미로 수학을 좀 해볼까 하는 희한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취미로 수학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직 학생이라면 재미를 느끼면서 수학을 해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단지 학원이나 학교의 숙제로 바라보지 않고 그 안의 재미를 느끼는 것은 정말 안 되는 것일까요? 

 

성인이라면 취미로 수학을 합시다.

"당신 정신이 어떻게 된 것이 아닙니까?"라는 말이 귓바퀴를 돌아 귓구멍으로 잽싸게 들어와 제 고막을 난타하는 느낌이 듭니다. 아닙니다.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닙니다. 다시 한번 말해보겠습니다. 취미로 수학을 하는 것은 어떠신가요? 취미로 수학을 하면 좋은 점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첫째, 혼자서도 언제든지 바로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책을 읽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둘째, 돈이 크게 들지 않습니다. 단지 필기구와 (필요하다면) 문제집을 사는 것 정도입니다.
  • 셋째, 끝이 없는 콘텐츠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콘텐츠보다 많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항상 새로운 것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넷째, 분위기를 맞추거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논리적으로 완벽하며 감정이 없습니다. 여러 관계에서 나오며 월급의 대가로 치르는 '비유 맞춤'이 필요 없습니다. 
  • 다섯째, 개인적인 주장이지만 뇌의 젊음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여섯째, 이제는 더 이상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오랜 시간을 적은 문제에 할애 할 수 있습니다.
  • 일곱째, 뭐 어떻습니까? 틀려도 괜찮습니다.

 

학생이라면 천천히 혼자서 수학을 합시다.

학생이 취미로 수학을 하면 너무 좋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로는 그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항상 점수로서 정량적 평가를 당해야 하는 입장이니까요. 실제로 대부분의 상위 학교로의 선발 즉, 입시에는 수학이 포함이 됩니다. 더군다나 이공계의 진로를 생각한다면 그 중요성이 더 큽니다. 하지만 천천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부터 빨리하는 것이 당연하고 잘하는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본의 논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사교육의 영향도 있겠습니다. 정해진 기간에 정해진 분량의 진도를 나가야 한다는 암묵적인 계약 관계가 부모님과 학원 사이에는 존재하게 됩니다. 모든 학생의 능력이 다른 것은 애써 외면하고 정해진 양의 판서를 칠판에 쏟는 것이죠. 

 

천천히 수학을 해야 한다는 것의 의미는 자신의 속도에 맞게 공부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입니다. 과외를 해야 한다는 말로 오해를 할 수 있습니다. 칠판 없는 학원과 부모님 사이의 계약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온전히 혼자서 천천히 수학을 하는 것이 오래 남고 익힌 것을 문제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즉, 혼자서 문제를 풀어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전달받은 것은 잠시 동안 머리에 남겨둔 것으로는 생각하는 것만큼 문제를 풀어낼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공부를 통해서 입시에 성공하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잘 정돈된 풀이를 전달받은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정돈된 것을 빨리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에서 다시 꺼내어 가공하여 문제에 적용한다면 잘 될까요? 혼자서 천천히 치열하게 고민을 해서 내 마음에 새겨져야 내 것이 되는 것입니다. 

 

작은 힘이지만 수학을 취미로 해보고 싶은 분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모든 것을 다룰 수는 없지만 스스로 천천히 공부하는 학생에게 힘이 되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옆에서 같이 걷는다면 더 잘할 수 있을 수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를 포함한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혼자서 해야 한다면 제 블로그가 작은 디딤돌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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